두자 물생활

히드라가 웬말이야... ㄷㄷ

몽브르's 2023. 10. 23.

어항에 히드라 하나가 동동 떠다니길래 스포이드로 잽싸게 건져내고 이곳저곳을 살펴봤더니 세상에 스펀지 여과기 틈사이에 우글우글하네요;; 검역을 나름대로 해왔고 달팽이 한마리 없는 어항인데 히드라의 등장이라니 난감하네요. 아마 물벼룩같은거 급이하면서 섞여들어가지 않았을까 생각해봅니다.

 

 

사진 한가운데 스펀지여과기에 붙은 실 같은게 히드라 입니다 ㄷㄷ 우선 사진에 잘 담기는 녀석만 찍었는데.. 저 아래에 대략 10여마리가 우글우글 합니다. 그렇게 눈에 띄는 사이즈도 아니고 아직 숫자가 많은건 아닌터라 놔둬도 될까 싶지만 저 촉수로 새우나 열대어를 공격하고 사이즈가 작은 경우에는 그대로 입속으로 끌려들어가 먹이가 된다고 하니 제거를 해야겠습니다.

 

 

 

히드라?

히드라는 강장 동물로 5~15mm정도의 크기로 유성생식과 무성생식이 가능해 한마리만 있어도 번식을합니다. 절단해도 재생이되며, 입주변의 촉수를 이용해 부유물을 먹거나 자기보다 작은 생물(수서곤충, 물벼룩, 작은 새우나 고기, 플라크톤 등)을 사냥합니다.

 

 

 

어느정도 크기가 있는 새우나 열대어에게는 큰 위협이 되지 않지만 치어나 치새우에게는 상당히 위협적이며. 촉수에 자포세포라는 것이 있어 먹이감에게 쏘아져 갈고리처럼 몸에 박혀서 마비독을 투입한다고 하니 덩치큰 생물에게도 일단 유해한것이 맞다고 생각됩니다. 자세한 사진이나 영상은 쉽게 찾아보실 수 있습니다.

 

 

 

물리적인 제거는 안돼?

가장 쉬운 방법으로 생각된게 스포이드나 사이펀으로 제거를 해버리는건데 물리적으로 완전 제거는 거의 불가능한것 같습니다. 몸의 일부만 있어도 재생을 해버리는 탓에 잘리면 잘린만큼 숫자가 늘어나 버리는 아주 끔찍한 녀석들이더라구요;; 제거하겠다고 어설프게 눌러서 뭉개거나 하면 순식간에 퍼져버리는 히드라를 구경하게 될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래도 일단 보이는건 꼼꼼하게 스포이드로 제거를 하는중입니다.

 

 

 

생물병기 투입 가능한가?

구라미 종류를 키우면 히드라 대항 생물병기라고 하는데 아무래도 크기가 좀 있는 구라미를 봉달하기는 어려워 보입니다. 늘리고싶은 하스타도 못늘리고 있는 어항이다 보니 새로운 어종 추가는 무리가 있다 판단했습니다.

 

 

 

약품을 투약 할까?

플라제로, 옴니쿠어산, 바이오 프로텍터 Z-1, 젤콤, 파나쿠어산 등등 히드라 제거에 효과를 봤다는 약품들이 많았습니다. 다만 포란중인 체리새우들이 늘어가야 하는 시점에서 약품을 쓰는데 고민이 많이 되네요;; 포란중인 새우나 치새우들에게 영향이 없다는 확신이 없으니 이것 또한 망설이게 됩니다.

 

 

 

다른방법은 없어?

생물들을 다른곳에 옮기고 어항자체를 소독하는 방법도 고민중입니다. 소금욕이나 열탕소독 등의 방법을 사용한다고 합니다. 말이 좋아서 소독이지 어항 리셋 한다는 이야기 같습니다. 일이 너무 커지는거 아닌가 싶습니다.

 

 

 

그래서 결론은?

그나마 바닥재 없는 탱크항이라 바닥재 소독은 안해도 된다는게 다행이라 느껴지네요. 바닥재까지 있었으면 그냥 리셋 했을것 같습니다.ㄷㄷㄷ 우선 스펀지 여과기에 우글우글한걸 확인 했기 때문에 여과기를 소독할 예정입니다. 유목이나 수조 면에 숨어 있을 녀석들은 고민을 더 해봐야겠습니다.

댓글

추천 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