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과기는 스펀지여과기, 측면여과기, 걸이식 여과기, 외부여과기, 상면여과기, 섬프 등등 다양한 종류가 있습니다. 현재 텅텅 비어있는 빈어항에 여과기를 추가하려다 보니 여러 가지로 고민을 하게 되는데 개인적으로 일단 몇 가지 고려사항이 있습니다.
소음
방에 수조를 둘 생각이기 때문에 일단 소음이 최대한 조용한걸 고를 생각입니다. 수중모터가 들어간 여과기들(외부, 측면, 걸이식, 상면)이 일단 압도적으로 조용하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우우웅 소리가나는소리가 나는 기포기+ 지속적으로 기포 터지는 소리가 나는 스펀지여과기, 저면여과기는 감점을 받아버리네요. 개인적으로 기포기는 저소음을 사더라도 선풍기 약풍 풍절음보다는 큰 소리가 들렸습니다. 이게 잠잘때 처럼 조용할 때는 꽤 크게 들립니다. 거실이나 어느정도 노이즈가 있는 곳에 설치하시는 분들은 이렇게까지 소음에 민감하실 필요는 없어 보입니다.
설치 공간
일단 수조 외부에 공간이 별로 없기 때문에 외부, 걸이식 여과기는 힘들고 수조 안으로 들어가야 하는 스펀지, 측면, 상면 여과기를 선택해야 할것 같습니다. 저랑 반대로 어항 내부 공간 활용에 예민하신 분들은 측면이나 스펀지처럼 어항 내부 공간을 차지하는 여과기는 피하셔야 합니다.
바닥재
탱크항으로 갈 계획이라 바닥재가 없으니 바닥재를 필터로 사용하는 자연스럽게 저면여과기(+역저면) 역시 탈락입니다. 저면은 바닥재전체를 필터로 사용해 여과력이 짱짱 좋은 여과방법중 하나입니다. 다만 바닥재가 있다고 하더라도 저면의 경우 주기적으로 바닥재 청소해 줄 정도로 부지런하지 않기 때문에 선택 안 했을 겁니다. 저면을 제외한 다른 모든 여과기는 이 부분에 안 걸리네요.
가격
여과기 가격을 살펴보면 대충 섬프>>>외부> 상면> 걸이식> 측면>=스펀지=저면 여과기 정도의 순서입니다.(브랜드/여과용량/여과재등에 따라 그게 달라질 수 있습니다.) 일단 시작하는 마음으로 저렴하게 구매하려고 하니까 선택폭이 굉장히 작아지네요 ㅠㅠ
여과용량
여과기를 설치하는데 꼭 빼먹어서 안되는 부분은 여과용량일겁니다. 일단 수조용량을 계산해봐야합니다. 현재 제 어항은 60x35x40(=84000mL=84L)짜리 2자 중폭이고 물을 꽉 채우면 약 84L입니다. 가로x세로x높이/1000을 하시면 리터(L) 단위의 수조용량을 구할수있습니다.
이제 우리는 여과재의 양을 체크해야 합니다. 여과재의 양은 5%를 기준으로 이하면 부족, 이상이면 과다라고 볼 수 있다고 합니다. 84L의 물을 쓰는 저는 약 4.2L 이상의 여과재를 확보하는게 좋겠네요.
여과재 양만큼 중요한것이 출수량입니다. 여과기의 시간당 출수량은 L/h로 표기되어있는데 이게 어항용량의 5~6배 이상은 되어야 한다고 합니다. 출수량이 높다는건 전체 물 회전률이 높다는거니 당연히 오염물 제거 시간도 빨라집니다. 다만 이 출수량을 맹신하시면 안되는것이 제품 제작업체의 표기 스펙을 정확하게 다 믿을 수 없고 여과재가 투입되는 양이나 모양에 따라 출수량이 줄어들기 때문입니다. 예를들어 스펀지를 그대로 넣은것과 3개정도를 압축해서 넣은건 당연히 출수량이 달라지겠죠?
2자중폭(60x35x40=84L)을 쓰는 저는 계산만으로 따지면 저는 시간당 출수량이 약 420L이상이면서 여과재용량 4.2L이상이 되는 여과기를 확보해야합니다.
이런 숫자로 따질수 있는 사항도 중요하긴 하지만... 어항 내부에 있는 생물의 크기나 숫자, 먹이의 종류와 급여량과 주기, 박테리아가 서식할수 있는 바닥재의 유무 등등 다양한 환경조건에 따라서 필요여과 수치가 달라집니다. 쉽게생각해보면구피 1마리를 기르는 어항과 구피 100마리를 기르는 어항은 당연히 필요한 여과량이 다르겠죠??
이런 것도?
가격이나 공간 바닥재등을 고려하면 스펀지여과기가 딱인데 우우웅 하는 소리랑 진동을 견딜 자신이 없어서 무소음 제품으로 뒤적이다 보니까 기포기가 필요 없는 모터가 결합된 스펀지 여과기가 있네요? 2.5~5W 정도의 제품들이 출시되고 있고 가격도 7000~20000 정도입니다. 3W 정도 제품으로 사면 출수량도 괜찮을 것 같고 유튜브나 여기저기 후기를 뒤져봐도 소음 부분에서는 스펀지+기포기 보다 모터 일체형 스펀지여과기가 확실히 조용하다는 평가입니다. 설치 잘해둔 걸이식 여과기랑 비교될 정도니까 거의 소리 자체가 없다고 보는 게 맞을 것 같습니다.
참고 유튜브
이번에 수조를 꾸미면서 엄청 참고를 하고 있는 비교왕(Green Idea)님 유튜브입니다. 실제로 제품들을 구동하고 소음 측정기를 동원한 소음이나 객관적인 출수량까지 체크해 주셔서 뽑기 운을 고려하더라도 제품 구매 전에 참고하기 정말 좋은 유튜브였습니다.
결론
이래저래 고민을 많이 하다가 결국 모터 일체형 스펀지 여과기로 결정했습니다. 생각 같아서는 수중모터+스펀지 여과기 사는 게 더 괜찮을 수 있겠지만 귀찮기 때문에 완제로 사기로 했습니다.
제품명 | 도핀 SFP 34 | 아마존 HJ 50 |
가격 | 약 2만원 | 약 1만원 |
정격소비전력 | 3.2W | 3W |
스펀지사이즈 | 17x8 | 16.5x7 |
출수량 | 170L/h | 350L/h |
도핀 SFP34를 구매할까 했는데 약 2만 원 정도에 가격이 구성되어 있습니다. 2개를 구매하려고 보니까 4만 원 대면 차라리 상면을 다는 게 나을 거 같을 가격이네요. 비슷한 스펙의 아마존 HJ 50은 약 만원 정도에 판매되고 있었습니다. 도핀 하나 값이면 아마존 2개를 사기 때문에 아마존으로 구매하기로 했습니다. 사실 제조사 스펙에서는 와트수, 스펀지사이즈만 보면 되는 거 같습니다. 사실 출수량 같은 것만 봐도... 와트수가 더 떨어지는 아마존 모델이 도핀보다 거의 2배라는 게 좀 이상한 것 같습니다.
현재 제 어항은 60x35x40짜리 2자 중폭이고 물을 꽉 채우면 약 84L입니다. 아마존 제조사 스펙으로는 80~100 어항까지 소화 가능하다고 합니다. 하지만 시간당 출수량도 350이면 예상한것보다 좀 부족한데다 기록되어있는 저 스펙을 믿기가 힘드네요. 아무리 생각해 봐도 2자 기준으로 스펀지여과기 설치 시에 슈퍼 쌍기 두 개 이상은 설치해야 하니 모터가 달렸다고 해도 대형으로 나온 모델 2개는 구매해야 맞을 것 같습니다. 수류가 좀 있긴 하겠지만 이건 벽면으로 쏘면 해결될 테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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