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늦가을에 용과씨를 뿌려서 새싹이 나는 것까지는 봤는데요. 발아는 됐는데 그 상태로 성장이 완전 멈춰 있었습니다. 베란다가 10~15도 이하로 내려가지는 않았는데도 그 상태 그대로 있더라고요;;;
사실 용과 키우면서 발아까지는 쉽게 쉽게 갔는데 그 이후로 대부분 실패해서 몇 번을 더 도전했었습니다. 도전 모두 발아까지만 가고 본잎을 단 한 번도 못 봤습니다ㅠㅠ 배지에서 발아시켜서 옮겨 심어 보고, 흙에 바로 뿌려보고, 물에 담가서 발아시켜 보고... 사진처럼 발아해서 떡잎이 올라온 간 후로 하얗게 색이 변하면서 죽어버린 게 몇 번인지ㅠㅠ
겨우내 그대로 죽지 않고 자라지도 않고 버티던 녀석들이 봄이 되니까 떡잎 사이로 보송보송하게 솜털 같은 게 나더니 제법 선인장 같은게 올라오는 게 보이네요!! 결국엔 온도가 문제였던 것 같습니다. 너무 서늘한 공간에 있다 보니 온도 문제로 성장을 못하고 다 죽었던 것 같습니다. 손바닥 만한 화분에 10개 정도가 보송보송하게 솜털을 올리고 있으니 다자라면 숫자가 꽤 많을 듯하네요;;;
더 자라서 [오 선인장!] 할 때까지 키워봐야겠지만 여기까지 키워보면서 느낀 점 몇 가지를 적어보자면
1. 이제 막 떡잎이 난 녀석들은 뿌리가 약하니 자꾸 옮겨 심지 말자.(개인적으로 그냥 화분에 바로 씨를 뿌려 키우는 게 발아율도 그렇고 생존율도 제일 높았습니다.)
2. 제법 더워야 성장을 한다.(봄이라고 하지만 거의 여름날씨처럼 25도 이상 웃돌아야 자라네요 ㄷㄷ)
3. 물은 적당히 줘야 한다.(과습보다는 차라리 건조한 게 좋았던 것 같습니다.)
4. 배양토에서도 제법 잘 자라준다.(펄라이트를 조금 더 섞긴 했지만 대부분 일반 배양토였는데도 잘 자라고 있네요.)
쑥쑥 자라서 여름 끝자락 쯔음엔 꽃을 볼 수 있기를 기대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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