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자 물생활/하스타투스

하스타투스 번식한다! 산란/부화/치어 성장기

몽브르's 2024. 5. 6.

하스타투스 14마리가 살고 있는 2자 중폭입니다. 성어가 되면서 알을 붙이는 게 보이기 시작하는데 관리하기엔 시간도 정성도 부족해서 놔두려다가. 그래도 치어는 한번 봐야지 싶어서 알을 몇 개 주워서 사진을 찍기 시작해 봤습니다. 약 10일 동안의 기록인데 정리해두고 보니까 꽤 빨리 크고있네요 ㅋㅋㅋ

 

 

 

1일 차 - 하스타투스 알 수거

알을 따로 수거하지 않아도 치어가 날긴 하는 것 같지만 나포엔시스 와 안시가 귀신같이 알을 주워 먹는 데다가 부화해서 먹이섭식을 제대로 못하는 경우가 너무 많아 제대로 성장하는 걸 보기 너무 어려운 상태인 듯해서 2024년 4월 28일에 하스타투스 알 10개를 수거했습니다.

 

 

처음에 수거할 당시에는 대부분 투명한 색이었으나 2일 정도 경과하자 흰색으로 변해버린 무정란과 속 안에 검은 점이 있는  유정란으로 나뉘었습니다. 맨 위에 사진처럼 안에 내용물이 없어 보이는 경우 무정란이었고 아래 사진에 까만 점이 있는 알들은 속 안에서 치어가 자라고 있었습니다. 무정란은 곰팡이가 핀다고 열심히들 제거하시던데 저는 따로 제거하지 않았는데 어느 순간 자연스럽게 사라져 버렸네요;;;

 

 

 

3일 차 - 하스타투스 치어 부화

4월 30일이 되자 알에서 나와 돌아다니는 치어를 볼 수 있었습니다.(사진은 막 부화한 치어는 아니고 부화한 뒤로 약 10시간 정도 지나고 나서입니다.) 수온은 약 26도를 유지하고 있고 부화까지 약 3일 정도 걸렸습니다. 인터넷 정보에도 3일 ~ 5일 정도로 기재해 둔 걸 봐서는 온도에 따라서 부화까지 걸리는 기간이 조금 차이가 나는 듯합니다. 성어들이 아직 나이가 덜 차서 그런지 알 10개 중에 3개만 유정란이고 나머지는 다 무정란이었습니다.

 

 

 

막 부화한 치어 크기가 약 2~3mm 정도 되는 것 같습니다. 워낙 작아서 크기를 측정하기도 어렵고 사진 찍기도 어려웠습니다. 움직임도 거의 없고 사실 알속에 있는 거랑 잘 구분이 안될 정도로 동그랗게 생겼습니다.(물론 아가미와 꼬리가 있기 때문에 구분이 되긴 합니다.)

 

 

 

부화하고 어느 정도 시간 동안은 난황을 달고 있어 브라인에 입을 안 댑니다. 인터넷에서는 약 3~4시간이면 난황을 다 소비한다고 하는데 저는 치어마다 차이를 보이긴 하지만 약 10시간~하루 정도 뒤부터 브라인을 먹기 시작했습니다.

 

 

 

4일 차 - 하스타투스 치어 먹이 브라인

사진에 보이는 주황색 덩어리가 치어 뱃속에 들어있는 브라인입니다. 부화하고 한나절~하루정도가 지나 난황을 다 소비하고 나면 브라인 사냥을 시작했습니다. 워낙 작기 때문에 성장 치수를 기재하긴 어렵지만 아무튼 브라인 먹고 자라는 건 확실합니다. 치어용 사료도 급여해 봤는데 입도 안 대는 걸 봐선 브라인 말고는 답이 없어 보입니다.

 

 

 

9일 차 - 이제 제법 사진에 보이는 크기

5월 6일이니 부화한 지 약 일주일이 되었습니다. 현재 약 8mm 정도가 되었습니다. 브라인 열심히 주워드셨는지 배가 빵빵한 게 보이네요.

 

 

 

3마리 부화했던 치어가 이제 2마리 남아있습니다.(한 마리는 나포엔시스가 슈퍼점프해서 치어통에 들어가는 바람에 꺼내주다가 휩쓸려서 본항으로 들어가 버렸습니다 ㄷㄷㄷ)

 

 

 

3주 정도 지나면 제법 하스타 같은 모양새를 보인다고 하니 브라인을 더 열심히 먹여봐야겠습니다.

 

 

 

먹이 급여 방법

하스타투스 치어들이 사료를 전혀 입에 안대는터라 브라인을 계속 급여해야 합니다. 콩돌을 돌리면서 브라인을 끓일 정도로 브라인이 대량으로 필요한 게 아니기 때문에 그냥 접시 부화 방식으로 소량만 매일 부화시키고 있습니다. 저상태로 약 20시간일 때 스포이드로 일부만 건져서 급여하고 30시간일 때 전체 다 걸러서 급여하면 접시 하나로도 치어 몇 마리 정도는 생브라인을 안 쉬고 계속 먹일 수 있습니다. 소분해 둔 브라인 에그 10g 정도면 성어까지 먹이고도 남을 것 같습니다 ㄷㄷ

 

 

 

물 순환은 어떻게?

 

치어만 있을떄는 물순환이 조금 느려도 괜찮은데 브라인 급여를 하면 급속도로 산소를 소모하고 물상태가 나빠지기 때문에 치어가 수류에 스트레지 받지 않는 선에서 되도록 많이 순환이 되어주는게 좋았습니다.

 

 

 

콩돌을 팍팍 돌리면 충분히 에어레이션 되겠지만 수류에 너무 휘둘려 다닐 것 같아서 스펀지 여과기에서 나오는 물을 일부분 빼서 치어통에 떨어트려 주고 있습니다. 저것도 물살이 너무 센 것 같아서 모스를 좀 잘라 넣어서 수류를 피해서 쉴만한 공간을 마련해 주었습니다.

 

 

 

사진에 보시면 물이 여러 구멍으로 나오는데 한 곳으로 뭉쳐서 떨어지는데.... 제대로 된 레인바가 아니라 빨대에 구멍내서 스펀지 여과기에 연결해서 그렇습니다 ㅋㅋㅋㅋ 어찌 되었든 물순환 잘되고 산소공급만 잘되면 되는 거니까 기능적으로는 만족스럽습니다 ㅋㅋㅋ

 

 

 

다음은?

아직은 점 3개가 선명하게 보이는 콩알만 한 치어니까 2주 정도 후에 제법 하스타투스 같은 모양을 보이면 글을 올리지 않을까 싶습니다. 그리고 알을 계속 붙이고 있는데 어차피 브라인 부화시키는 김에 알을 더 떼서 관리를 할까 말까 고민이 되네요 ㄷㄷ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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