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자 물생활

탱크항에 수초 투입!!(feat. 바나나플랜트)

몽브르's 2023. 10. 4.

수초라고 시무룩한 암브리아와 활착 되는 척하면서 자꾸 유목에서 떠나려는 모스들만 있던 앙상한 수조입니다. 아침마다 응가 치워주고 하루에 30%씩 환수를 안 해주면 슬슬 이상반응 보일 거야!! 나 배 아플 거야!! 하는 안시들에게 화가 난 나머지 수초를 대량투입하기로 결정했습니다. 바닥재 청소를 시작하느니 차라리 그냥 매일 물갈이를 하는 게 나을 거 같아서 바닥재가 없는 탱크항 상태를 유지하면서도 키울 수 있는 수초를 고민했습니다. 

 

 

바닥재가 없다보니 선택할 수 있는 수초 종류가 너무 적긴 했습니다. 탱크항이라고 해도 토분이나 링여과재를 활용하면 튼튼한 유경수초 종류는 키울 수 있긴합니다. 또한 수초용 이지포트 같은게 패킹된 소일을 포함해서 꽤 잘나오기 때문에 몇천원 투자하시면 포트단위로도 잘 키울수 있습니다. 하지만!! 수초용 이지포트에 포함된 소일도 바닥재라고 박박 우기면서 바닥재는 절대 넣지 않겠다는 이상한 고집으로 조건에 맞는 수초를 찾기 시작합니다.

 

 

 

1. 음성 활착수초

모스, 나나, 미크로소리움등으로 대표되는 음성수초들은 유목이나 수석에 활착 시켜 키울 수 있으니 바닥재가 없는 탱크항에 가장 많이 기르는 수초입니다. 문제는 이 녀석들은 성장이 너무 느리다는 겁니다. 수조 내에서 암모니아/질산염을 쭉쭉 빨아먹고 무럭무럭 자라줄 녀석들이 필요했기 때문에 일단 보류했습니다.

 

 

 

2. 부상수초

생이가래, 아마존프로그비트, 부레옥잠, 개구리밥, 워터레터스등으로 대표되는 부상수초 역시 바닥재 상관없이 키울 수 있고 성장도 빠르지만... 상단 조명을 다 가려버린다는 점. 그리고 수류가 조금 있는 편이라 녹아내릴 수도 있다는 점에서 역시 일단 보류했습니다.

 

 

 

3. 경엽수초

하이그로필라, 붕어마름, 암브리아등 엄청 많은 종류가 속해있습니다. 흔히 유경수초라고 많이 부릅니다. 줄기가 있고 대부분 길고 빠르게 자라기 때문에 후경에 배치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대부분 바닥재를 요구하기 때문에 시작부터 포기하고 들어간 종류이기도 합니다.

 

 

 

 


여기까지 오다 보니 요구조건이 정리가 조금 되었습니다. 바닥재가 필요 없고, 빠른 성장을 보여야 하며, 난이도가 너무 높지 않은 수초를 찾아야 했습니다. 이게 무슨 환상의 동물 유니콘 같은 건가 싶었는데 바나나플랜트, 붕어마름, 루드위지아 세디올데스처럼 마침 조건에 딱 맞아떨어지는 수초가 몇 가지 있어 바로 봉달 했습니다.

 

 

 

바나나플랜트

그냥 저렇게 던져두면 자란다고 합니다. 활착도 필요 없고 안 심어도 된다고 하네요. 저상태에서 수면까지 길게 잎을 내는데 그걸 자르면 부상수초로 키우는 것도 가능하다고 합니다.  뭐 이런 알잘딱깔센 같은 수초가;;; 성장도 꽤 빠른 편이라고 하고 구근 부분에 바나나 모양이 귀여운 게 꽤나 마음에 듭니다!!

 

 

 

루드위지아 세디올데스

물다이아몬드라고도 부른다고 하네요 부상수초인데 바닥재에 심으면 바닥부터 올라가는 신통방통한 녀석입니다. 전 바닥재가 없는 관계로 일단 수면에 띄워뒀습니다. 사실 수류가 좀 있는 편이라 녹아내리지 않을까 걱정은 되는데.. 좀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볼비티스

음성수초긴 한데 자리만 잡으면 꽤 빠른 성장속도를 보여주는 볼비티스입니다. 벌브가 꽤 큰 게와서 자를까 100번쯤 고민했는데 그대로 묶어버렸습니다. 그리고 사실 볼비티스는 생각이 없었는데 하스타투스한테 좋다고 해서 데려왔습니다 ㅋㅋㅋ

 

 

 

붕어마름(마츠모)

성장속도가 무시무시한 붕어마름입니다. 오죽하면 성장이 너무 빨라서 걷어내느라 바빠서 뽑아버린다는 그런 수초입니다. 바닥재에 심어도 자라고 그냥 물에 띄워놔도 자라기 때문에 3촉만 사봤습니다. 근데 5촉 가까이 보내주셨네요 ㅎㅎ;; 링여과재에 솜으로 심어서 세워뒀습니다.

 

 

 

나머지

서비스로 따라온 하이그로필라 피나디피다 + 루드위지아 슈퍼레드입니다.  하이그로필라 피나디피다는 뿌리힘이 좋아서 활착 시켜도 되긴 하지만... 유목에 암브리아가 무슨 ㅁㅊㄴ머리카락처럼 뿌리를 내리고 있어 더 활착 시킬 공간이 없는 관계로 역시 링여과재에 심어줬습니다. 루드위지아슈퍼레드는 이탄을 좀 뿜어줘야 유지가 될 것 같은데... 일단 상태를 보자 싶어 링여과재에 꼽아주었습니다.

 

 

 

다 심었어?

어우.. 암브리아 뿌리 좀 잘라주긴 해야 되겠네요 ㅋㅋㅋㅋ 미적감각이 0점인 데다가 일단 적당히 위치를 잡아두다 보니 거의 무슨 정글이 되었습니다. 그래도 초록과 빨강이 늘어나다 보니 수조 내에 색감이 좀 많이 더해졌습니다. 이번에 수초를 수아O아에서 구입했는데 튼튼한 데다, 배송 중 부러진데도 없고, 특히 검역했는데 달팽이 한 마리 없이 깨끗하게 나와서 너무 좋네요. 이제 막 입수를 했으니 얼마나 적응을 할지 조금 두고 봐야겠습니다!!

댓글

추천 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