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시들이 자꾸 나 배 아플 거라고 시위를 해대서 급하게 탱크항에서도 키울 수 있는 수초들을 알아보고 10월 4일 수초 투입 이후로 약 6일이 지난 10월 10일 입니다. 일주일이 안 되는 기간 동안 생각보다 꽤 변화가 있어서 글을 좀 적어봅니다.
6일간의 변화
그간에 변화를 좀 찍어봤는데 중간중간 위치를 살짝씩 바꿔서 좀 달라 보이는 부분도 있네요 ㅋㅋㅋ 물다이아는 시간이 갈수록 앙상해지는 게 보이는 게 마음 아프네요 ㅠㅠ
예쁜 수초항을 목표로 하기보다 하스타투스나 안시들이 조금 더 살기 편하라고 넣어둔 수초들이다 보니 풍성하지도 않고 그렇다고 예쁘지도 않은 탱크항 수초들입니다. 자라는 게 눈에 띄기 시작하는 게 물에 적응은 많이 된 것 같습니다. 수초들이 많이 자라면 트리밍 하면서 촉수를 늘려 옹기종기 예쁘게 모아볼 생각입니다.
붕어마름
붕어마름이 가장 큰 변화를 보였습니다. 일주일도 안 되는 기간 동안에 길이가 거의 2배 이상이 되었습니다. 마디수나, 하단 여과재 사이즈로 비교해 보시면 확실히 비교가 되네요 ㄷㄷ 꽤 풍성해지고 있어서 한 촉은 물벼룩 배양통으로 보냈습니다. 수면까지 올라가서 옆으로 휘어지기 시작할 때까지는 자르지 않고 쭉 기를 예정입니다.
암브리아 + 모스
기존에 있던 암브리아는 성장속도가 느리긴 하지만 풍성하고 마디가 촘촘하게 잘 올라오고 있습니다. 식재하지 않고 유목에 매어두었는데도 유목 사이사이로 뿌리를 내리면서 잘 자라고 있습니다.
암브리아와 같이 들여온 모스볼과 삼각모스는 워낙 변화가 느려서 적을게 별로 없네요 ㅋㅋ 아 조명 쬐는 시간이 길다 보니 성장이 느린 모스류에 가서 실이끼가 살짝 끼기 시작했습니다;;
변화가 적은 수초들
하이그로필라 피나디피다는 크기는 큰 차이 없지만 새로운 잎들이 나기 시작했고, 루드위지아 슈퍼레드는 길이도 좀 길쭘해지고 줄기 중간에서 뿌리를 내리기 시작했습니다. 둘 다 느리지만 성장을 보여주는 거 보면 적응을 하긴 한 것 같습니다. 많이 자라면 촉을 좀 나눠서 숫자를 늘려야겠습니다.
불안한 수초들
볼비티스 잎 끝이 일부분 검게 녹는 부분이 생기고 있는데 줄기랑 벌브 부분은 아직까지 싱그럽게 초록을 유지하고 있어서 아직 적응 중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벌브만 상하지 않으면 언제라도 잎과 뿌리는 올릴 수 있으니까요!!
루드위지아 세디올데스는 수류를 못 이기는 것 같아 물속으로 집어넣었더니 잎이 떨어져 많이 앙상해졌습니다. 식재하면 수면까지 굉장히 빠른 속도로 성장한다고 알고 있었는데 바닥재에 심은 게 아니라서 뿌리를 못 내려 잘 자라지 못하는 것 같습니다. 부상수초라고 하지만 줄기를 잘라 꺾꽂이도 가능한 수초인데 얼른 수면으로 뻗어 자라 주었으면 좋겠습니다.
바나나플랜트
가장 즐거움을 준 수초는 바나나 플랜트였습니다. 크기는 거의 그대로지만 확실한 변화를 보여주고 있거든요! 물에 가라앉는 녀석 한 벌브, 자꾸 물 위로 뜨는 녀석 한 볼브해서 총두 개가 자라고 있습니다.
물에 잘 가라앉던 바나나 플랜트는 ①,②,③번 잎까지 있었는데 화살표에 있던 작은 싹이 ④번잎이 되었습니다. 기존잎들은 성장이 별로 없는데 새로 나오는 잎은 성장속도가 엄청나네요 ㄷㄷ 벌써 기존에 있던 잎들과 크기가 흡사해졌습니다.
물 위로 뜨는 녀석도 새로 잎을 올리고 뿌리를 굵게 새로 내리는 중입니다. 비교 사진이 없어 정확한 확인은 좀 힘들 것 같습니다. 그래도 처음에 입수할 때는 없었던 뿌리와 잎이 새로 돋아난 건 확실한 것 같습니다 ㅎㅎ
마치면
제 두자 어항은 코리나 안시에 중점을 두고 있지 수초는 보조적인 수단이다 보니 바닥재도 없고, 이탄도 없고, 액상비료도 안 쓰고, 조명도 부족한 환경입니다. 꽤나 성실하게 자라주는 수초들이 감사할 정도로 수초들이 자라기에는 가혹한 환경이란 얘기죠. 이런 가혹한 환경으로도 수초를 기르니 당신도 이렇게 기르세요!라는 글은 아니고, 수초를 키우기 어려운 탱크항에서도 이런 방법으로 키우는 사람도 있더라 정도로 이해해주시면 감사할 것 같습니다.
지난번에 포스팅하고 물생활 글이 한동안 뜸할 거라 생각했는데 생각보다 자주 올리고 있습니다ㅋㅋ 한동안 특별한 이벤트는 없고 그나마 체리새우가 포란하는 게 가장 먼저일 줄 알았는데... 그 사이에 안시 꼬리가 끊기고;; 안시들이 자꾸 배아플꺼라 시위를 해대서 수초를 왕창 추가하고;; 피그메우스인 줄 알고 키우던 녀석은 사실은 나포엔시스였고;; 사건사고가 생각보다 많았네요 ㅋㅋㅋ 다음번 글도 수초 성장처럼 뭔가 성장에 대한 기록이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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