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장/번식 주기는 수온, 조명, 먹이등 환경에 따라 다를 수 있으니 기재된 정보는 참고사항 정도로 봐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체리새우 포란->방란->치비발견에 이어서 얼마나 크고 있는지 기록을 남겨보려고 합니다. 암브리아랑 붕어마름이 갈변이 오면서 시들해졌다가 다시 울창하게 자라면서 은신처가 늘어나서 치비들 생존율이 올랐는지 이제 제법 큰 녀석들이 눈에 띄기 시작하네요.
알에서 부화한 후에 노플리우스 유생 -> 조에아 유생 -> 미시스 유생 -> 아성체 -> 성체의 단계를 거치는 소란형
알에서 유생의 단계를 거친후 부화한 후에 아성체 -> 성체의 단계를 거치는 대란형
새우의 성장은 위와 같이 나눌 수 있다고 합니다. 우리가 기르는 민물새우(대부분 생이 종류)는 대란형이 보통이라고 합니다. 체리새우는 포란을 했을 때 알 속에서 유생의 단계를 모두 거치고 알을 깨고 나와 방란을 하는 순간 이미 새우의 형태를 갖추고 있는 아성체로 돌아다닌다는 이야기 같습니다. 치하(새끼새우)의 단계를 나누는 말을 써서 구분해보고 싶었는데 그러기는 힘들 것 같네요;; 그냥 크기별로 구분을 해봐야 할 것 같습니다.
수조 내 환경은 바닥재는 없고 유목과 여과재를 활용해서 수초가 있는 상태입니다. 하스타 2마리, 나포엔시스 3마리, 안시롱핀 1마리가 합사 중입니다. 수온은 22~25도 정도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환수는 이틀에 한번 약 2~30% 정도를 해주고 있습니다. 먹이는 소량 급여할 때는 하루 두 번 하고 있습니다. 귀찮을 때는 환수 전에 대량으로 급여하고 2시간 정도 후에 환수하면서 치우고 있습니다.
히드라와 기생충 방지/제거용으로 옴니쿠어산 투약하고 있습니다. 11월에 한번 투약했고 분기에 한번 투약하려고 생각 중입니다. 정량보다 살짝 부족한 양을 투약 후에 히드라는 깨끗하게 제거되었고 치새우나 성체는 눈에 띄는 문제는 없었습니다. 제 경우에는 투약후에도 별탈 없었다는 이야기니 참고만 해주세요! 새우같은 갑각류에게 약물은 항상 위험합니다 ㅠㅠ
이렇게 기재하는 게 의미가 있을까? 싶을 정도로 크게 신경 쓰지 않아도 알아서 잘 크고 번식하는 체리새우들입니다.
5mm 이하
체리새우 성체가 8마리 고 그중에 암컷이 6마리인데도 눈을 부릅뜨고 어항 내를 살펴보다 보면 3~5mm 정도 크기의 애기 꼬꼬마 같은 체리새우가 항상 있습니다. 모스, 붕어마름, 암브리아 같은 수초 사이사이에도 숨어있고 스펀지 여과기 틈새에도 숨어있고, 수초를 심느라 넣어놓은 여과재 사이에서도 간혹 보입니다. 이 정도 사이즈에서 코리나 안시 입으로 쇽쇽 들어가는 확률이 가장 높지 않을까 생각해 봅니다. 안 그랬으면 어항이 치새우로 뒤덮여서 새우폭탄을 맞았을 테니까요 ㄷㄷㄷ
1cm 이하
이제 약 7mm~1cm 정도 크기의 체리새우들도 보이기 시작합니다. 2023년 9월 14일 처음 데려온 녀석들이 이 정도 크기였던 걸 생각하면 약 3~4개월 사이에 성장해서 새끼를 낳고 그 새끼가 다시 처음 데려온 크기가 되었네요. 이 정도 크기면 슬슬 코리나 안시에게 잡아먹히는 일이 거의 없을 거라 생각됩니다.
이제 눈을 크게 뜨고 보지 않아도 체리새우인걸 알아볼 정도의 크기가 되어가고 있습니다. 한동안 작은 녀석들만 계속 보이고 이 정도 크기가 보이지 않아서 태어나는 족족 다 잡아먹히는 게 아닌가 걱정도 했는데 제법 성장한 개체가 보이는 걸 봐서는 살아남는 녀석들이 있긴 있는 것 같습니다. 5mm 이하 개체가 보이는 숫자에 비해서 이 정도로 큰 녀석들이 많이 보이지 않는 걸 봐서는 바닥재가 없고, 수초가 있다고 하지만 코리나 안시가 다 지나다닐 수 있는 정도의 수초들이다 보니 작은 크기일 때 잡아 먹히는 숫자가 꽤나 많은 것 같습니다.
물생활 하면서 생이새우, CRS를 거쳐서 이번에 체리새우가 처음인데 생이만큼 알아서 잘 커주고 모양새도 알록달록 이쁜 게 꽤 마음에 듭니다. 초록색 수초 위에 빨간 녀석들이 뭔가 뜯고 있는 걸 보면 색이 꽤나 이쁜 것 같습니다. 개인적으로 생이보다 색감은 이쁘고 CRS보다 신경은 덜 써줘도 되는 딱 중간 위치가 아닐까 싶습니다.
성체
1.5~2.5cm 정도의 성체들입니다. 처음에 10마리를 데려왔는데 중간에 2마리가 용궁으로 떠나셨으니 총 8마리가 뽈뽈거리며 어항 내에 식구를 늘려주고 있습니다.(문제가 있어서 죽은 건 아니고... 환수하다가 잘못 빨아들여서 ㄷㄷㄷㄷ)
암컷들은 여전히 발색을 잘 유지해 주고 있습니다. 수컷 중에는 색이 홀랑 빠져버린 개체도 있고 어느 정도 색을 유지하는 개체도 있는 걸 봐서는 환경 탓보다는 개체 차이가 아닐까 싶습니다. 수컷 숫자가 적어서 발끝을 제외하고 온통 새빨간 암컷들이 대부분이라서 다행이라는 생각도 듭니다.
이제 대부분 알을 털어내고 홀몸으로 돌아다니나? 하고 쳐다보면 또 포란한 암컷이 한두 마리씩 보입니다;;; 무슨 새우 공장 같은 느낌이네요ㅋㅋ
마치며
2023년 9월 14일에 1cm 전후의 체리새우를 10마리 봉달 했습니다.
2023년 10월 20일에 포란한 체리새우를 발견했습니다.
2023년 11월 10일에 체리새우 치비를 발견했습니다.
2023년 12월 4일에 이제 1cm에 가까워진 체리새우가 돌아다니고 있습니다.
1cm 전후의 새우가 한 달 정도 성장해서 포란을 하고 30일이 흘러 방란을 하고 다시 약 한 달 만에 1cm 정도의 크기가 되어가고 있습니다. 총 4개월이 안 되는 기간 동안 체리새우가 성장해서 포란을 하고 작은 새우가 태어나고 또 성장해서 처음 데려온 크기에 가까워지고 있네요. 새우를 기르면 물고기처럼 활발한 재미는 적지만 사이클이 짧다 보니 성장/번식을 보는 즐거움을 자주 만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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